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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0월13일 17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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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E 고에너지효율 목조주택의 설계와 시공
10일간의 이론과 실습, 현장견학진행으로 돌아 본 선진국의 체계


2018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프레이저 밸리 대학교 칠리왁 캠퍼스에서 ‘2018 캐나다 수퍼-E  기술연수’를 진행했다. 목조건축의 선진국 캐나다 현지에서 10일 간의 이론과 실습, 현장 견학으로 진행되는 수퍼-E 고에너지효율 목조주택의 설계와 시공 기술연수에 18명이 참가했다. 이를 위해 7월 3일 인천국제공항에는 특별한 이유로 캐나다로 향하는 18명의 사람들이 어색하게 모여 있었다. 목조주택전문 자재업체 대표, 건축설계 사무소 대표 및 임직원, 하우징업체 대표, 현직 빌더 팀장 등 관련업계분들은 이론 및 실기의 병행과 캐나다 현지에서 배운 내용대로 건축되어지는 현장을 직접 견학한다는 기대감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목조주택전문 김응호 팀장을 통해 10일 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퍼-E 자격시험(이론 시험)과 Blower Door Test
전원 합격과 블로워 도어 테스트 통과

기술연수 9일차에는 그 동안 배운 이론과 실습 내용으로 시험이 있었다. 캐나다에 도착했을 때 전체 일정에 대한 공지가 있었다. 그래서 매일 저녁 늦게까지 스터디를 하면서 시험 대비를 해 왔다. 예상문제를 뽑고 관련 답을 토론하고 상의하느라 매일 저녁 시간가는 줄 몰랐다. 시험 문제는 주로 연수 첫 날 수령한 책자에서 나왔는데, 무려 644쪽이나 되는 내용을 하나도 거르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였다. 질문에 맞는 답 또는 해당되는 답을 모두 고르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연수 동기 대표로 유니우드(주) 대표님이 뽑혔는데, 워낙 이 분야에 전문가여서 시험 대비를 위한 도움을 많이 주었다. 덕분에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론 시험 이후에는 8일 동안 이론과 함께 실제 시공을 했던 미니 하우스의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가 있었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수퍼-E 고에너지 효율 목조주택 시공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건물 외피의 기밀성능과 누기 문제, 자연 침기량 평가, 열손실 등을 통한 건축물의 완성도를 최종 확인하고 보증하기 위해 사용되는 테스트 방식이다. 이론 시험 때보다 더 긴장이 되었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결과가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인 ‘에너지 어드바이저’인 잭 짜우 교수와 현장실습담당인 테드 짹 교수가 목업 MOCK-UP 의 블로워 도어 테스트를 담당했다. 블로워가 설치된 장막으로 입구를 막고 테스트기를 목업 내부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위해 두 분의 교수님을 포함 11명 팀원 모두가 2평 남짓한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열기 때문에 점점 더워져 땀을 비 오듯 흘렸고, 다른 출구가 없어서 모든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모두 ‘살려줘’를 외쳤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지금까지 실시되었던 그 어느 연수 때보다 가장 좋은 수치가 나와서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더구나 실습 내내 좋은 팀웍을 유지하였고 모든 팀원 하나하나가 성실히 임하여 수치가 잘 나온 것이라는 칭찬을 듣고 나니 앞으로 우리가 단열과 기밀시공을 진행하게 될 때 내가 이끄는 팀원들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이끌어나가야 되는지 새삼 느낀 계기가 되었다. 기밀성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끝내고 서로서로 협력하여 장비를 철수하여 정리함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수료식과 송별회, 수퍼-E 수료증을 받다
저녁 시간에는 수료식과 송별식이 진행되었다. 캐나다우드 회장님을 비롯하여 UFV학장님과 그동안 우리를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여러 관계자분들이 모두 모여 우리의 수료식을 축하해 주셨다. 학교장님, 교장님, 교수님, 캐나다우드 코리아 소장님 순으로 간단한 축사가 있었고, 학교장님과 담당교수님으로부터 수료증을 수여받고 양옆으로 교수님 두 분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다. 단체사진을 촬영과 샴페인 건배를 3차례 정도 제안한 것 같다. 송별식장에서 전원 샴페인을 들어 축하를 나누었고 사진촬영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오늘이 지나면 캐나다의 일과를 모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워하면서 내년 일정에 또 다시 신청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아울러, 수퍼-E 자격시험에 전원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테드 교수님으로부터 전해들을 수 있었다. 늦은 밤, 송별식장이 클로징 되고 각자의 숙소로 일단 들어가는 중에 숙소의 거실에서 애프터 자리가 마련되었다. 낮에 준비해 두었던 와인과 안주거리를 풀어놓고 그동안의 체험과 관광, 연수 내용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워 밤 시계가 얼마나 지나가는지 몰랐다.

연수를 마치며...
테스트를 마치고 주변 칠리왁 호수를 관광했다. 인상 깊게 다가 온 것은 캐나다는 서두르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보트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숙한 운전자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며 트레일러를 정렬하는 동안에도 다음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단 한 번도 불평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 작업 현장에서도 시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우리의 현장과 비교하여 느낀 점은 일단 현장 규모부터 타운하우스, 콘도(우리나라의 아파트 비슷한 개념) 이다보니 견학한 곳이 거의 단지 단위로 건설 중이라 인력 장비 등 투입이 규모가 달랐다. 건물 외벽에 우리는 주로 비계 파이프 설치를 한다면 캐나다는 고소 작업 장비를 시공자가 직접 운영하면서 시공한다는 것(비계 파이프 설치비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한다.)과 시공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꼼꼼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완성도에 있어서 좀 더 깔끔한 편인 것 같다.
아쉬움을 느끼는 기분은 모두 똑같이 느끼는 분위기에서 모두 조용한 가운데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잠을 청하거나 말없이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는 것으로 마지막 캐나다의 정취를 느끼며 공항으로 향했다.

<자료제공 김응호 팀장>
목조주택전문 팀장이며, ‘나무와 노래’라는 개인 목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010-8445-3655 /  blog.naver.com/songofwood  / 
songofwo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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